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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올리와 성냥팔이 소녀 카카오 브런치에서 작품의 재구성 이벤트가 있었는데 당시 참여했던 글입니다. 당연히? 떨어졌지만 글을 쓰는 동안만큼은 진심이었기에 그냥 버리기 아까워 이렇게 올려봅니다. 원문은 성냥팔이 소녀이고 그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연결되는 시간의 스토리를 써보았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고 흰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검은 굴뚝이 있는 갈색 벽돌집들 사이로 지나가는 한 청년이 있다. 이 청년의 이름은 올리. 이웃이 아무리 힘들어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이기적인 청년이다. 이웃들은 그런 올리를 싫어하지만 올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청년 올리는 파란색 작업복을 입고 스물다섯 번째 크리스마스 날에 출근을 하고 있었다. 출근길 한쪽 구석에서 검은 목도리의 아저씨와 노란 옷의 아주머니, 금빛 긴 .. 더보기
그녀의 이름은 픙제입니다. 첫 만남의 설렘 2017.07.17 비가 오는 여름날, 학교 선배와 강남에서 맥주 한잔 하고 있었다. 비가 똑똑 떨어지는 소리를 안주삼아 마시는 맥주의 목넘김이 시원했던 그때 카톡 하나가 왔고, 학교 후배가 자신의 초등학교 동창생과 소개팅을 해보지 않겠냐며 사진을 보냈던 그 순간이 픙제를 처음 알게 된 순간이다. 사진 속 픙제는 풋풋하게 생긴 갈색의 단발머리 소녀였고 친구와 정면을 응시하며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 소녀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기에 후배에게 바로 소개팅을 해보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곧 카톡으로 그녀와 2017년 7월 14일에 보기로 약속을 잡고 그날의 마지막 카톡으로 보노보노의 안녕 이모티콘을 보냈다. 2017년 7월 14일 만나기로 한 장소는 신천, 약속시간 즈음이 되어 그녀에게 카톡이.. 더보기
멜랑꼴리 코로나에 지친 모두가 힘내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가 있다. 평소와 같은 하루의 시작인데 그날 따라 지구의 중력이 더 크게 작용되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달라진 것이 없는데 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 느낌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며 애매한 표현으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 얼굴은 굳어 있고 웃을 이유는 없기에 웃지 않는다. 나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있을 텐데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현관문을 나서면 그날 하루는 찝찝함의 연속으로, 여름철 12시간 동안 밖에 있던 맥주를 마실 때처럼 트림 대신에 한숨이 나를 앞선다. 앞서 가는 한숨은 다음 한숨을 밀어주고 그다음 한숨을 밀어주며 나아가는데 만약 내가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이러한 상황을 반복한다면 나는 계속.. 더보기
오사카의 하루는 짧다. 주식의 맛 : 매운맛 주식의 붐이 일어난 지금 나 역시 주식을 하고 있다.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을 듣고 또 들으며 과거 주식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 자신에게 양해를 구하고 영웅문으로 들어선 지 언 7개월 차, 다행히 과거 크게 데인 흉터가 남아있어 추격매수 및 뇌동매매의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 7개월 동안의 수익은 작지만 플러스이다. 단순히 익절에 만족하는 현재의 나 자신이 된 큰 계기는 2018년 3월 그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절 나는 대학생이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초보로 주변에서 한 둘씩 주식을 하기에 그냥 따라 하던 그런 주린이었다.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어서 매일 맛난 고기를 사 먹고 싶다는 그런 단순한 바람이 있었고 그 바람이 나를 우리은행에 가서 주식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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